[스쿨iTV]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전국 최초로 고등학교 14개 교과를 대상으로 한 ‘성취평가 표준화 평가도구’를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 지난 2023년 12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국어·수학·사회·과학 4개 교과에 대해 시범 자료를 내놓은 데 이어,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한 첫 사례다.

성취평가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학생이 성취기준에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는지를 파악해 학습의 의미 있는 성장을 돕는 평가 방식이다. 도교육청은 성취평가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과별 성취기준에 따른 성취수준(A~E) 도달 정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표준화 평가도구를 마련했다.

이번 평가도구는 교과 특성에 따라 3단계 또는 5단계 성취수준을 설정하고, 각 수준에 ‘가까스로 도달한 학습자(MCP·Minimally Competent Person)’의 특성을 상세히 기술해 지필·수행평가 설계 기준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또 ▲평가요소별 적합한 평가방법 ▲교과별 채점 기준표 ▲분할점수 예시 등을 포함해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고등학교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도교육청은 평가도구 보급과 함께 교원 대상 학생평가 실행연수도 진행하고 있다. 11월 현재 3천여 명의 교사가 연수에 참여해 성취평가 기반의 수업·평가 전문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번 평가도구가 학생에게는 자신의 성취수준을 정확히 이해하고 학습 과정을 성찰하는 데 도움을 주고, 교사에게는 수업과 평가의 긴밀한 연계 및 맞춤형 피드백 제공을 가능하게 해 학교 교육의 본질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등학교 14개 교과 성취평가 표준화 평가도구는 도교육청 누리집 ‘뉴스/소식 → 통합자료실 → 중등교육과’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차하은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