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국토교통부가 오산 세교3 공공주택지구(이하 오산세교3신도시)의 지구지정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산시는 50만 경제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오산시(시장 이권재)는 31일 국토교통부가 오산세교3신도시 지구지정 고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오산세교3신도시는 서동 일원 약 131만 평 부지에 인구 7만5,900명, 3만3,000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주택지구다.

이번 지구지정은 2023년 11월 국토교통부가 신규 공공주택 공급대상지로 선정한 이후 주민 열람·공고,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약 2년 만에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6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오산세교3신도시는 세교1·2지구와 연계한 통합 개발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세교1·2지구는 자족기능 부족 등 기형적인 도시 구조라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세교3지구 조성을 계기로 통합 토지이용계획 수립과 함께 50만 경제자족도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해당 지구는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수원발 KTX와 GTX-C 노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 확충이 예정돼 있어 서울 접근성도 뛰어나다. 이에 따라 향후 주거 수요 증가와 함께 산업·주거·여가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오산시는 향후 지구계획 수립 과정에서 세교1·2신도시와 연계한 통합 도시계획을 통해 약 30만 평 규모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 조성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오산세교3신도시는 과거 2009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됐다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통합 및 수도권 주택공급 조절 등의 이유로 2011년 지구지정이 해제된 바 있다. 당시 주민들은 장기간 개발 불확실성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이번 지구지정을 계기로 오산을 ‘직주락(Work·Life·Play)’이 결합된 도시로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국토교통부의 오산세교3신도시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지구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 내 행위 제한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조기에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와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