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고양특례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정민경 의원은 21일 진행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고양연구원의 행정 운영과 연구 기능 전반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반복된 감사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러 항목에서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 행감 준비 과정에서 자료 누락·일정 혼선

정 의원은 고양연구원이 2017년 설립 이후 9차례의 행정사무감사를 받았음에도 올해 감사 준비 과정에서 자료 누락과 일정 혼선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자료 미비로 감사 일정이 연기됐고, 이후 제출된 자료에서도 일부 행사 내역 및 소송·노무 관련 자료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 예산 집행 계획 미흡… “연말 집중 집행” 답변 논의

정 의원은 연구비 집행률이 10월 말 기준 44.8%에 그친 점을 언급하며, 연초에 예산 집행 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양연구원은 “연말까지 집행률을 80%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라고 답변했으나, 정 의원은 연말 집행 집중이 반복되는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 규정심의위원회 구성 및 대외활동 규정 운영

정 의원은 고양연구원 규정심의위원회가 전원 내부 간부로 구성된 점을 언급하며 규정 개정 과정에서 외부 견제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년 개정된 대외활동 규정이 표준안과 비교해 완화된 점, 일부 연구직의 대외활동이 규정 상한을 넘긴 사례 등이 함께 지적됐다.

■ 복무·초과근무 관리 체계 보완 필요성

정 의원은 초과근무 사전 승인·검증 절차가 충분히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며, 지문인식 출퇴근 시스템과 실제 근무기록 간의 검증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과거 감사에서 지적된 내용과 유사한 부분으로, 조직 내부 관리 체계의 지속적 개선이 요구된다는 판단이다.

■ 청사 이전 지연으로 인한 임차료 중복 발생

고양연구원 청사 이전이 예정 시기보다 지연되면서 신규 사무공간과 기존 사무공간의 임차료가 동시에 지출되고 있는 상황도 언급됐다. 연구원 측은 내부 절차 지연 및 인력 공백을 이유로 설명했으며, 정 의원은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연구·행정 역할 분리 및 외부 참여 확대 제안

정 의원은 연구 인력이 행정 업무까지 병행하는 현 구조로는 연구와 행정 모두의 효율성이 낮아질 수 있다며, 행정 전담 인력 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타 연구원 사례를 언급하며 규정 심의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외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직 관리·내부 갈등 관련 보완 요구

올해 일부 행정직원의 퇴사와 소송 진행 등 내부 갈등 요소가 있는 만큼, 조직진단을 통해 인사·복무·조직 관리 전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 “연구 기능 강화된 구조로 재편 필요”

정 의원은 “연구자들이 연구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조직 운영 전반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