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오산시가 화성시가 추진 중인 동탄2 신도시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계획에 대해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오산시를 교통지옥으로 몰아넣을 이번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27만 오산시민을 대표해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로, 당초 52만 3,000㎡에서 40만 6,000㎡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서울 코엑스와 맞먹는 초대형 시설이다. 완공 시점인 2027년 기준, 경기동로 유출입 차량수는 1만 2,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교통 혼잡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 시장은 “화성시와 사업시행자가 교통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불도저식으로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27만 오산시민과 동탄신도시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장은 화성시의 행정 절차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화성시는 오산시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고, 조성 최종보고서 심의회를 이틀 앞두고 급작스럽게 의견을 요청했다. 또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도 거치지 않았으며, 사회적 갈등이 우려되는 시설임에도 인근 주민들에게 사전 고지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권재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이후 이웃 도시와 상생 협력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왔지만, 현재 화성시의 모습은 침묵과 오산시의 일방적 희생 강요뿐”이라며 “화성시는 인근 도시와 상생하고, 주민을 위한 책임 있는 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산시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화성시에 ▲물류센터 건립계획 전면 철회 ▲교통문제 근본적 해결 ▲주민 피해 최소화와 상생 행정 실현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지금이라도 일방적인 개발 행정을 즉각 철회하고 주민을 위한 행정에 동참해 달라”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