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미국과의 15% 상호관세 합의에 따른 지역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평택산업진흥원과 함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평택산업진흥원은 지난 78일 자동차·반도체 분야 수출기업 15개사를 대상으로 관세 영향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기업이 향후 6개월 내 관세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53.3%)은 46개월 내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1차 협력사가 가장 빠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고, 반도체 업계는 원재료 고관세로 인한 간접비용 증가를 우려했다.

가장 큰 피해 요인은 ‘제조비용 상승’(86.7%)이었으며, 이어 해외 매출·영업이익 감소(46.7%), 수주 물량 감소(26.7%) 순이었다. 자동차 업계는 관세 부담 완화를 위해 내부 원가 절감(77.8%)과 정부 지원 활용(66.7%)에 나서고 있으나, 반도체 업계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기업이 절반에 달했다.

지원 수요 조사에서는 세제지원이 93.3%로 가장 높았고, 금융지원 확대가 40%를 차지했다. 이에 평택시는 ▲정례조사·수시점검·대응기구 운영을 통한 관세 영향 모니터링 ▲기업협의체 간담회 정례화 ▲정부·유관기관 지원제도 안내 강화 및 관세 지원 가이드 온라인 배포 ▲관세 피해기업 우대지원 검토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조직 신설도 검토 중이다.

정장선 시장은 “관내 수출기업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관세 대응뿐 아니라 해외 인증, 해외시장 개척 등 전방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평택시는 2024년 12월 기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수출액 8위(약 229억6천만 달러, 약 31조7천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4.3% 증가한 수치로, 전국 평균 증가율(8.1%)과 인근 도시인 화성시(2.4%), 수원시(21%), 용인시(34.9%)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특히 자동차, 전자부품, 석유화학이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평택시는 향후 반도체·미래차 등 첨단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평택항 기반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세·통상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해외 인증, 수출역량 강화, 시장 개척 지원을 확대해 ‘수출 도시’ 위상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장성일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