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A특수학교 2학년 B군은 요즘 등교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B군은 학교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개인 질환으로 인해 주기적인 경관영양 공급 등 의료적 조치가 필요해 고등학교 과정 1년 반 동안 집에서 순회교육만 받아왔다. 졸업 전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추억을 쌓는 것이 그의 오랜 바람이었다. 이 소망이 오는 2학기부터 현실이 될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은 B군의 사연을 접한 후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협력해 맞춤형 의료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양 기관은 7일 광주시교육청 본청 상황실에서 ‘학교 내 장애학생 의료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정선 교육감과 이혜숙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장애학생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일부 특수학교 학생들은 흡인, 경관영양, 간헐적 도뇨, 인공호흡기 관리 등 전문적인 의료 조치가 필요해 정상적인 등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우선 B군을 지원 1호 대상으로 선정하고, 관련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말부터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소속 전문 의료인이 매일 학교를 방문해 5시간 동안 수분 섭취, 유동식 주입 등의 의료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에도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발생하면 협의를 통해 해당 학생에게도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협약이 장애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공교육의 핵심 가치인 ‘교육 기회의 균등’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선 교육감은 “한 명의 학생도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소명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이 의료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스스로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