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오산시(시장 이권재)와 개혁신당 이준석 국회의원(화성을)은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계획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7일 오후 오산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동탄 초대형 물류센터 대책 마련’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교통 혼잡 등 시민 불편이 우려되는 이번 사업에 대한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물류창고 부지 전경사진

이 자리에서 이권재 시장은 “우리 시민은 물론, 동탄신도시 주민들까지 교통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화성시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 초당적 공동대응 기구를 구성해 물류센터 개발을 저지하겠다. 이준석 의원님도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준석 의원도 “동탄2신도시 주민으로서 해당 물류센터에 대해 명확히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며 “오산시와 뜻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공동 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양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오산시에 따르면, 해당 물류센터는 지하 7층, 지상 20층, 연면적 51만7,969㎡(약 15.7만 평) 규모로, 이는 축구장 73개 또는 서울 코엑스의 2배 이상에 해당한다. 완공 시점인 2027년에는 하루 약 1만5천 대의 차량이 인근 도로를 오갈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가동 시 교통량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오산시는 교통 혼잡 우려에 따라 시행사 측에 재검토를 요청했으며, 지난 5월 16일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와의 면담을 비롯해, 5월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달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권재 시장은 이준석 의원에게 오산·화성지역 하수처리장 신설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하수처리장 문제는 오산시민뿐만 아니라 화성시민의 생활과도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라며 공동 해결을 강조했다.

오산시는 지난 2008년부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발생하는 분뇨 및 하수 3만6천 톤을 위탁 처리해왔으며, 최근 급격한 도시 확장으로 인해 처리 용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오산시는 화성시에 공동대응을 요청했으나, 화성시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