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송현초등학교에서 소음 민원을 이유로 운동회가 중단된 사건과 관련해, 경기도의회가 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교육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총괄)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이서영 경기도의원은 “1년에 단 한 번 있는 운동회조차 소음 민원으로 멈춰야 했다는 사실이 교육 현장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도교육청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학교는 학생들의 공간이다. 그 공간에서 마음껏 뛰고 웃는 하루가 주민 민원에 막혀 사라졌다는 건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며 “공부만 강조하는 시대는 지났다. 공동체 경험과 함께 어울림의 시간인 운동회는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성장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해당 학교는 최근 운동회 진행 중 인근 주민의 소음 민원이 제기되면서 행사가 일부 중단되는 상황을 겪었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지역사회의 양해 부족으로 아이들의 소중한 시간이 무너졌다”며 “이제는 학생들이 눈치 보며 뛰어야 하는 상황까지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질의 과정에서 두 부교육감 역시 “가슴 아픈 일”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학부모와 지역사회 이해를 이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공감에 그쳐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며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교육청이 반드시 내놓아야 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이어 그는 “운동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아이들이 함께 웃고 뛰며 어울리는 날”이라며 “이 하루를 지켜주는 것이 지역사회와 교육청의 책무”라고 못 박았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이번 사안을 해프닝으로 덮어서는 안 된다”며 “교육청의 향후 대응을 일정 기간 후 다시 확인하겠다”고 예고했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