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9일 오후 기흥구청 다목적홀에서 지역 34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44명과 함께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를 열고 단지별 현안과 생활 불편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개 구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간담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2일 수지구 간담회에 이어 이날 기흥구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날 소통콘서트는 총 3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용인시 전체 인구의 약 80%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점을 고려해 시는 올해 신축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민생현장 소통버스킹’을 6월부터 5차례 운영하는 등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해 왔다.

시는 이번 ‘기흥구 소통콘서트’를 앞두고 입주자대표들로부터 총 28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다. 분야별로는 ▲공동주택 10건 ▲도시·건설 8건 ▲도로·교통 6건 ▲안전·보건·환경 4건이며, 이 중 6건은 이미 조치가 완료됐고 4건은 처리 중이다. 11건은 검토 단계이며, 법령 등 현실적 제약으로 추진이 어려운 안건은 7건으로 파악됐다.

이 시장은 “아파트마다 사정과 고충이 다르다”며 “불편을 말씀해주시면 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블루밍구성더센트럴 입주자 대표는 “단지 인근 포트홀로 차량 파손이 잦다”며 즉각적인 도로 보수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기흥구청에서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하마비마을 동일하이빌2차 입주자 대표는 “옛 경찰대 부지에 2030년까지 5,400세대가 입주하면 교통 혼잡이 심화될 것”이라며 도로 확장 계획을 질의했다. 이 시장은 “구성지구 연결도로 신설, 옛 경찰대 사거리 개선, 마북로~구성사거리 확장 등을 추진 중이며, 동백IC 신설도 정부 승인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역 교통난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LH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예현마을 현대홈타운 입주자 대표는 “인근 생태공원의 갈수기 악취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저류지 기능을 수행하던 곳으로, 악취 문제는 관련 부서와 협의해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탑실마을 대주피오레1단지 입주자 대표는 “코스트코 일대 도로가 3차선이라 상시 정체가 심각하다”며 차로 확장 또는 신호체계 개선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신호체계 개선 등 단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차로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시장은 “장기 검토만으로는 시민의 실망이 클 수 있으니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시민 불편을 접할 때는 그 동네에 사는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며 “시 관계자들이 시민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성의 있는 자세로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오는 28일 처인구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를 끝으로 올해 3개 구 순회 간담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