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이 17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광주지역 고3 재학생 가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시교육청 진학정보분석팀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수능 난이도와 대학별 지원 가능 점수, 유의사항 등을 담고 있다.

난이도 분석 결과, 올해 수능은 전년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에서 상위권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문제들이 출제됐으며, 영어 영역 역시 1등급 비율이 3% 내외로 예상될 만큼 어려웠다.

국어 영역의 독서 지문은 전반적으로 난도가 높았고, 선택과목 ‘화법과작문’은 평이하게, ‘언어와매체’는 전년도 수준으로 출제됐다. 수학은 난이도가 고르게 배분됐으나 계산 과정이 복잡해 시간 안배가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 영어는 독해 능력을 중점으로, 문장 길이가 길고 빈칸 추론·글 순서 문항 등에서 변별력이 높았다.

사회탐구 영역은 ‘생활과윤리’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어려웠으며, 주요 선택 과목인 ‘생활과윤리’와 ‘사회·문화’는 44~46점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탐구는 전년도 수준과 유사하며, 과학탐구Ⅰ 43~47점, 과학탐구Ⅱ 46~48점대에서 1등급이 나올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시교육청 분석팀은 이번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대학 지원 가능 점수를 제시했다.

△서울대: 인문 266점, 자연 265점(과탐 조합 충족 학생 기준) △고려대·연세대: 인문 259점, 자연 263점 △광주교육대: 228점 내외 △GIST: 254점 내외 △한국에너지공과대: 263점 내외 △전남대 인문계열은 국어교육 232점, 영어교육 223점, 경영학 222점, 행정학 217점, 정치외교 216점, 국어국문 212점 수준으로 분석됐다.

자연계열은 의학(지역) 278점, 치의학(지역) 274점, 약학(지역) 270점, 수의예 269점, 전기공학 241점, 수학 207점, 간호(지역) 230점으로 집계됐다. 조선대는 의예(지역) 276점, 치의예(지역) 272점, 약학(지역) 269점, 간호(지역) 213점으로 예상되지만, 정시 선발 비율이 3.2%로 이월 인원 확인이 중요하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자료를 단순 참고용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시 모집요강 기준으로 분석된 점수이며, 수시 이월 인원이나 영어·한국사 등 절대평가 반영 여부에 따라 지원 가능 점수는 달라질 수 있다. 최종 수능 성적은 12월 5일 통지될 예정이며, 대학별 환산점수를 확인 후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광주시교육청은 고3 진학부장을 대상으로 20일 오후 4시 가채점 결과 분석 설명회를 개최하며, 12월 11일 오후 4시에는 실채점 결과 분석, 오후 7시에는 학생과 학부모 대상 정시 지원 전략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2월 19일부터 23일까지는 광주진로진학지원단과 진학부장협의회 소속 진학전문교사가 1대 1 집중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광주지역 고3 수험생과 학부모가 정시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