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5일 밤 용인시 서천동에서 발생한 천공기 전도 사고와 관련해, 8일 저녁 피해 아파트 입주민들을 찾아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천동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실에서 열린 피해 주민 비상대책위원회와 국가철도공단, 시공사 간의 대책회의에 사전 예고 없이 참석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다수의 주민들이 현장에 함께 자리해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 시장은 “5일 밤 사고로 큰 충격을 받으셨을 입주민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고 충분한 피해 보상을 받으실 수 있도록 시가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호텔·모텔 등 임시 거처에서 생활 중인 시민들의 불편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한 주민은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복수의 공신력 있는 기관에 안전진단을 의뢰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복수의 기관이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하도록 시가 중재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임시 거처의 거리로 인해 출퇴근과 아이들 통학이 어려움을 호소했고, 이 시장은 “국가철도공단 및 시공사와 협의해 아파트 인근에 임시 숙소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통학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임시 거처에 머무는 동안 학생들의 통학을 시공사 측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시공사 측은 통학버스 지원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사고와 관련된 가짜 뉴스가 유포되지 않도록 시에서도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되는 내용은 삭제되거나 정정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입주민들께서도 관련 내용을 시에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 중 국가철도공단 관계자가 “시공사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하자, 이 시장은 “공단은 발주처로서 공동의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하며, 단순한 압박이 아니라 공단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공사가 놓친 부분이 있다면 공단이 보완하고, 입주민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고충을 선제적으로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10시 18분경, 공사 현장에 있던 무게 70톤, 길이 44m의 천공기가 인근 아파트로 넘어지며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아파트 주민 60세대 156명이 전원 대피해 인근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