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이더리움은 2015년 비탈릭 부테린에 의해 개발됐다. 이더리움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바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란 미리 세팅된 일정한 계약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계약 내용이 실행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사실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은 1994년 워싱턴 대학교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닉 재보(Nick Szabo)가 처음 제안했으며 그는 비트골드(Bit Gold)라는 디지털 화폐를 통해 구현하고자 했으나 실패한 바가 있다. 그만큼 유용한 기능이다.

스마트 컨트랙트의 데이터를 분산원장 기술로 모든 거래 참여자가 공유하기 때문에 스마트 컨트랙트의 결과를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 이용의 최대 장점인 확실성을 보장해줄 수 있는 기술이다.

그리고 자동으로 계약이 진행됨에 따라 계약에 발생되는 비용과 잘못된 계약 조건에 의한 분쟁의 소지도 없앨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 컨트랙트 계약 설정 조건에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존재하는 단점도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야기할 때 함께 거론되는 용어 중 디앱(DApp)이라는 용어가 있다. 디앱은 'Decentralized Application'의 약자로 분산앱을 의미한다. 디앱이란 이더리움, 이오스, 트론과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앱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구글플레이스토어의 어플이 안드로이드 앱을 OS로 동작하는 것처럼 디앱은 이더리움, 이오스, 트론 등을 OS로 하여 동작하는 것이다. 이 중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디앱의 비율이 90퍼센트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다.

[정사각형 셀로 나누어진 디센트럴랜드의 가상부동산, 출처: 디센트럴랜드 공식홈페이지]

널리 알려진 디앱의 예로 디센틀럴랜드가 있다. 디센트럴랜드는 더 샌드박스와 같이 디지털 가상공간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9만 여개의 토지로 분할해 이를 가상부동산 형태로 판매하고 이용자들은 MANA라는 화폐를 이용해 이를 구입할 수 있다.

구입한 토지에 여러 에셋을 이용해 나만의 공간을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아바타를 이용해 기존에 세팅돼 있는 여러 플레이스에 방문해 비용을 지불하고 오락을 즐기거나 여러 사람들과 교류도 할 수 있다.

디센트럴랜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의 디앱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MANA와 같은 토큰을 이용하려면 스마트 컨트랙트에 기술 표준을 설정해야 한다.

여기에 이용되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명칭이 ERC-20이다. ERC란 Ethereum Request for Comment를 의미한다. MANA라는 토큰이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로서의 가치를 갖기 위해서 20이라는 Request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ERC-20에 의한 스마트 컨트랙트 거래 시 토큰이 갑자기 사라지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ERC-223이나 ERC-721, ERC-777과 같은 기술 표준이 개발됐다.

이러한 진보된 기술 표준을 이용해 디앱 게임의 아이템과 캐릭터를 NFT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크립토키티의 경우 ERC-721 표준 기술이 적용됐다. 크립토키티는 고양이를 교배해 희귀한 고양이가 나올수록 높은 가격에 거래할 수 있게 설계된 고양이 수집 거래 게임이다. 모두가 다른 생김새를 가진 고양이에 NFT 기술이 적용된 덕에 이용자는 이 세상에서 단 한 마리만 존재하는 고양이를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ERC 기술 표준의 단점을 보완한 많은 토큰이 개발될 것이며 이에 따라 디앱 시장 규모도 더욱 커질 것이다.

장준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