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인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는 메타버스 관련 시장 규모가 2021년 460억 달러(한화 약 55조 원)에서 2025년 2800억 달러(약 336조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신직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첫 번째 신직업은 바로 메타버스 UX(User Experience)/UI(User Interface) 디자이너이다. UX 디자이너란 사용자가 서비스나 제품 등을 이용하면서 겪는 경험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UI 디자이너는 사용자가 서비스나 제품을 어떤 방식으로 이용하도록 하는지를 디자인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사용자가 실제 눈으로 보게 되는 레이아웃이나 디자인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UX/UI 디자이너는 이미 있었지만 우리가 메타버스 관련 플랫폼을 스마트폰 앱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이들을 더욱 손쉽게 이용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을 하는 UX/UI 디자이너의 역할과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다.

두 번째 신직업은 메타버스 보안 전문가이다. 웹3.0 경제 생태계가 작동하는 메타버스 가상세계에서는 해커들의 공격에 의해 개인 정보 누출로 재산상의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웹 3.0 메타버스 시대에는 가상자산을 통한 부를 축적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므로 해킹에 의해 일순간 전재산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사이버 보안 분야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관련 자격으로는 국제 공인 자격인 CISSP(Certified Information System Security
Professional)나 정보보안기사가 있다. 앞으로 펼쳐질 디지털 가상세계는 플랫폼의 종류가 다르더라도 서로 연결되어 아바타가 주민등록증과 같은 한 가지 인증서가 있으면 다양한 메타버스 공간들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시대가 펼쳐질 것이다.

세 번째 신직업은 메타버스 크리에이터이다. 웹3.0은 크리에이터 경제가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메타버스 가상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기 위해서는 활동무대인 디지털 세계를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가장 유명한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는 ‘빌드잇’이라는 맵 설계 도구를 이용해 가상공간인 맵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언리얼 엔진이나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전문 프로그래밍을 기술을 이용하여 맵보다 자유도가 높고 수익 창출도 가능한 월드를 제작해 이를 제페토 스튜디오에 출시할 수도 있다. 게더타운과 젭의 경우 맵 메이커를 활용해 행사, 교육 등 목적에 맞는 가상 공간을 제작할 수 있고 여기에 아이코그램스와 같은 3D 디자인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이미지를 결합하면 2D 환경인 게더타운에서 3D 입체 가상 공간을 구현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가상공간 제작 툴이 점차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크몽과 같은 지식 마켓에는 가상공간 크리에이터를 주 업으로 하는 업체들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게더타운 맵 크리에이터의 경우에는 단순히 가상 공간을 설계하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가상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까지 해주는 등 그 역할의 범위가 커지고 있다.

크리에이터 분야로 유명한 것 중에 아바타가 착용하는 의상 등의 아이템 디자이너도 있다.


네 번째 신직업은 가상세계 PD와 BJ이다. 제페토와 같이 아바타와 가상공간을 이용자의 의사대로 비교적 자유롭게 구현이 가능한 플랫폼을 이용해 가상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가상세계 드라마 PD가 새로운 직업으로 등장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플랫폼 내의 친목 도모를 위한 커뮤니티 등을 이용해 아바타 배우를 모집하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제페토에 라이브 방송 서비스가 출시돼 가상세계 BJ가 새로운 직업군으로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이미 유튜버도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는 세상이 됐으니 가상세계 BJ도 조만간 비슷한 과정을 거쳐 정식 직업으로 인정 받을 것이다.

이외에도 로블록스 게임 개발자나 가상세계에서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하는 강사 등 메타버스로 인해 새로 생겨나고 있는 직업들은 매우 많다.

웹3.0 메타버스와 관련해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직종의 출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대비한 진로교육, 진로상담 등의 분야도 함께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준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