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PR] 벌써 60 인생! 많은 아픔과 고통의 세월을 맛보았다.
일간지 신문사에서 마케팅실장으로 근무하다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해보자고 광고대행사를 시작하면서 고난의 발단은 시작이 됐다.
IMF한파와 부진한 사업으로 인해 부도와 함께 파탄의 지경까지 치달으면서 가족의 갈등은 시작됐다.

이제것 고생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온 아내는 사회생활을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채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했다. 혼자 힘으로 개척을 해야 하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다.
"첫 계약! 너무도 기뻐 한참을 목 놓아 울었다"고 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잠이 오질 않아요.”
“정말 미안하고 평생 죄인으로 저는 살아 갑니다.”

차츰 사업도 자리를 잡아가고 우리 아들도 외국인 회사에 취직하고 저와 집사람 모두 아직까지는 조금 어려움은 있지만...

사업시작 이후 외국여행 한번 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들이 회사에서 부모여행 공모에 당첨 돼 3박 5일 일정으로 발리 여행을 다녀오게 됐다.
한 달 전부터 부풀은 마음이 진정 되질 않아 인터넷을 통해 여행지 사전지식을 익히고, 간단한 영어회화 공부도 하구~
처음 회사에서 여행지를 선택해 준 곳은 중국 “장가계” 였다.
인터넷으로 보니 경치가 극치에 다달을 정도의 장관이었다.
그러나 걱정이 앞서는 게 저희 집사람이 루마치스 관절염 치료중이었고, 나 또한 고소공포증이 심해 과연 대협곡을 걸어 다닐 수 있을까? 먼저 걱정부터 앞섰다.

걱정도 잠시 아들이 괌이나 푸켓 여행이 어떠냐는 제의에 두 곳은 단지 허니문 여행지로 중년부부가 관광하기에는 좀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최종 인도네시아 “발리여행”을 선택하게 됐다.
아내 엮시 즐거워하며 무엇이 그리 준비할게 많은지 부산하게 바쁘다....

모든 여행준비를 끝내고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GA0871) 비행기에 올랐다. 창밖에는 눈이 약간 날리고 있었고, 구름위의 햇살 경관을 보며 커피한잔으로 노곤한 피로감을 씻고 인도네시아 국민 맥주 BINTANG 한잔으로 잠을 청했다.

7시간 비행 후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 도착, 입국절차를 마치고 현지 가이드 와이얀과 만나 공항 밖으로 나가니 공항 여직원들이 꽃다발(망고꽃)을 목에 걸어주며 환영을 해주었다.

첫날은 리조트로 곧장 직행해 여장을 풀었다.
저희 숙소는 “소피텔 누사두아(Sofitel NusaDua)"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에 참석한 귀빈들을 모셨던 풀빌라로 발리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여장을 푼 다음 저녁 해변산책을 하고 다음날의 부푼 꿈을 기대하며 첫날을 보냈다.

이튿날 일찌감치 일어나 리조트 주위를 둘러보니 굉장한 열대나무들이 가득 차있고 울창한 숲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해변산책과 울창한 숲속을 거닐며 우리부부는 인증샷을 연방 날렸다.

첫 관광지로 워터파크 워터봄(Waterbom)을 향해 달려갔다. 기대한 것에 비해 조금 실망스러웠다.
어린이 놀이터 수준정도~ 우리부부는 튜브타기를 조금하다가 팝콘과 콜라로 목을 추기고 나와 샤워장에서 락카 전자키를 분실했다.

영어가 능통하지 못한 나는 몹시도 당황했다. 가까스로 가이드를 불러 다행히 원만하게 해결은 됐지만, 그 와중 집사람은 “카운터에가서 전자키를 분실했다고 이야기 하라”고 하는데 회화가 잘 되질 않은 나로서는 망설여지며 챙피하기도 했다. (평소 회화공부도 좀 해 둘걸!)

다음 코스로는 “울루와뚜 절벽사원” 해발 75m의 깎아질 듯한 절벽위에 있는 힌두사원과 원숭이들로 명소가 된 곳이다.

답답한 가슴 확 트인 망망대해를 보며 관광을 즐기고 있는 도중 외국인 한사람의 선글라스를 원숭이가 낚아 채 달아났다. 다행히 다시 찾았지만.... 도둑 원숭이를 조심하라고 가이드가 이야기 했지만 갑작스러운 일이라 놀랐다.

그리고 리조트로 돌아오는 도중 마트에 들려 맥주와 약간의 과일을 사고, 아로마 스파 마사지 받으러 이동했다. 요사히 스트레스로 뻐근했던 목과 등을 시원하게 2시간의 마사지 체험을 하고 팁(1인2＄)을 줄려고 가방을 열어보니 지갑이 없어졌다. 정말 어찌해야 할지 감당이 안 되었다.

주머니에는 15,000루피아 밖에 없고 팁은 2인 44,000루피아가 있어야 하는데 가이드 돈까지 털어 지불하고 지갑 추적에 들어갔다. 스파 락카서부터 카운터 등 다 찾아보아도 없다. 지갑을 어디서 떨어뜨린건지, 집사람은 “잘 좀 챙기지...” 한 소리를 한다.
안 그래도 열 받아 죽겠는데...

다시 마트로 가서 CCTV좀 보자고 하니까? 다행히도 보여 주었다. 마트안과 주차장을 살펴보아도 떨어뜨린데가 없다. 그렇다면 렌트한 한 차안이나 스파인데 찾을 방법이 없었다.
현지 여행사 직원한테 전화해서 해결방안이 무엇이냐고 하니 경찰에 신고하고 기다리자 막연한 이야기다.
그리고 신고하면 10~20＄비용이 든다고 한다. 설사 신고한들 어짜피 찾질 못할 것 같고 현금(200＄)도 얼마나 들어 있었는지 확인시켜 줄 방법도 없고 해서 사건을 종결시키고 저녁 식당으로 무거운 발길을 옮겼다.

가는 내내 아내는 투덜거린다.
오늘 저녁 매뉴는 한식으로 삼겹살에 샤브샤브다.
긴장이 풀린 관계로 배가고파 우선 먹고 보자. 열심히 먹고 있는데
우리 집사람 왈! “밥이 넘어 갑니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먹어야 살지 않겠습니까?
집사람은 밥도 안 먹고 화가 나서 차로 내려가 버렸다.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리조트로 돌아와 한참동안 아내의 투정을 다 받고 보니 열이 확 올라 혼자 테라스에서 맥주한잔 하고 아들과 통한 한 다음 잠이 들었다.

이튿날 아침 일찍, 어떻게 하겠어요? 아부를 좀 했죠.
아침산책 코스를 울창한 야자수 숲과 해변으로 유도, 멋진 배경으로 작품사진 찍어 보여 주었더니 조금 풀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고 “아주 멋있어!” , “사진 빨 좀 받는데~”
연달은 칭찬에 넘어 가더라고요. (휴~ 다행이다!)

오늘은 사파리 & 마린파크 선택관광이다.
소지품 주의에 신경쓰면서 코끼리차를 타고 관광을 했다. 자연 그대로의 숲과 늪을 활용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사파리 공원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굉장히 평화로워 보였다. 수륙양용 차인지 늪지대를 통과 할 때 약간의 스릴도 있었다.

다음은 “bali theatre in the park” 인도네시아 역사와 문화에 관한 공연인데 정말 대단했다. 공연장 규모와 무대 소품 및 100여명의 공연 인원도 환상적 이었다.
실제로 여러마리의 코끼리 등장과 무대장치, 조명, 스토리 나무랄데가 없었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리고 그날 저녁 해변을 산책하면서 씨푸드 장소로 이동, 주위를 둘러보니 거리가 가까워서 인지, 호주나 뉴질랜드인들이 많았다.
전통공연 및 클래식 키타 반주에 젖어 최고조의 만찬들을 즐기고 있었다. 가격을 살펴보니 100불 이상 이었다. 우와! 기절했다.
그리고 밤바다의 풍경과 잔디밭의 방갈로라고 해야 하나.... 정말 분위기가 있었다.

넷째날, 리조트에 아쉬운 메모를 남기고 짐을 챙겨 체크아웃 했다
저희는 신용카드를 가지고 가질 않아 US＄ 보증금 100＄을 걸었다. 몰라서 다시 돌려 받을 때는 루피아로 받았다. 달러로 환전하고 다시 루피아로 환전하고 손해가 많았다.

오늘 코스는 커피공장 견학과 우붓(UBUD)현지문화체험(NTI-뉴투레져아일랜드), 몽키 포레스트이다. 일정에도 없던 커피공장 공짜 구경시켜 준다기에 서슴없이 승낙하고, 둘러보고 시음하고 “고양이 똥 커피가 좋다”나 어쨌든 시음하고 나니 Box를 뜯으며 상품구매를 요구 하길래 그냥 돌아섰다.
현지문화체험(NTI-뉴투레져아일랜드)은 전통수공예 및 떡만들기, 바틱, 페인팅, 전통옷체험, 민속춤 등이 있다.
우리부부는 전통의상으로 갈아입고 사진한장 찰칵!
“멋져요” (그리고 현지인들과도 인증 샷!)

그리고 몽키 포레스트 입구에 들어서니 여러 마리의 원숭이가 떼를 지어 다니며 관광객이 준 바나나, 고구마 등 여러 음식들을 먹고 있었다.
“원숭이를 조심해라” 하길래 모자도 벗고 안경에도 신경쓰며 주의 깊게 관광을 했다. (선글라스, 모자, 목걸이, 귀걸이, 가방, 카메라 등 꼭 조심하길....)

그리고 계단 밑으로 내려가니 초록빛 열대림이 우거져 있는데, 우~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울창한 원시림 아람드리 나무들... 감탄사 연발과 연신 인증샷을 날렸다.

다음 발리 왕실을 둘러보고 재래시장으로 가보니 독특한 향 내음이 진동해 나는 다니지를 못했다. 관광상품으로는 조각품, 스카프 등 싸구려 제품들만 무성해 약간의 선물만 구입하고, 라덱스 매장, 마트 등 가이드가 쇼핑 장소로 유도했으나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별로 신통한 제품도 없고 해서 발리 면세점에서 집사람 선글라스나 하나 살까 해서 둘러 보았는데 상품도 별로 없고 인천공항 면세점 보다도 비싸고 해서 일치감치 공항으로 이동, 가이드와 석별의 정을 나누고 발리 텐파사르 공항 4번 GATE 앞 JAS PREMIER LOUNGE로 이동해 음료와 간단한 간식를 마치고 출국준비를 했다.

맥주한잔하고 단잠에서 깨고나니 인천공항이다.
이번 여행은 재미도 있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아픔도 가지고 돌아왔다.
다음엔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많은 여행 경험을 터득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집사람에게 행복하고 즐겁게, 재미있게 해 줄려고 했지만, 아쉬움만 남고.....

다음엔 꼭 이벤트가 있는 멋진 여행 되도록 준비할 것이며, 이번 여행을 계기로 잘 자라준 아들한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우리부부 더욱더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연인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편집팀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