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조선 왕실의 가장 어두운 비극 중 하나인 사도세자의 죽음을 소재로 한 역사 소설 ‘뒤주’ 가 출간됐다. 작가 이훈희는 역사 서사에 천착하며, 이번 작품에서 사도세자의 비극과 조선 왕실의 권력 구조를 치밀하게 재구성했다.

‘뒤주’ 는 단순한 비극의 재현을 넘어, 아버지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 그리고 세손 정조로 이어지는 조선 왕실의 갈등과 긴장을 세밀하게 그린다. 작가는 실록과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성을 유지하면서도, 전지적 시점에서 인물들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묘사해 독자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소설은 사도세자의 죽음을 개인적 비극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뒤주 속에서 점점 꺼져가는 한 인간의 숨결을 따라가며, 그것이 조선이라는 국가의 운명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아들, 아버지, 손자의 시선이 교차하는 구조는 이야기의 비극적 긴장감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출간 소감을 밝힌 이훈희 작가는 “ ‘뒤주’ 는 단순한 죽음의 상징이 아니라, 역사가 감추려 했던 목소리이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묻는 질문”이라며, “권력과 인간, 충성과 배신의 문제는 시대를 초월해 현재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근 역사 소재의 문학과 콘텐츠가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뒤주’ 는 사실성과 상상력을 조화롭게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빠른 전개와 치밀한 구성으로 단순한 인물의 비극을 넘어 시대적 아픔을 문학적으로 재해석한 점이 돋보인다.

‘뒤주’ 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한 치열한 상상력과 세련된 문장으로 독자에게 몰입감을 제공하며, 조선 왕세자의 비극과 새로운 왕조의 희망을 동시에 담아냈다. 이번 작품은 단순한 소설을 넘어 역사와 인간 본질을 응시하는 의미 있는 기록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